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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MOAVA DAILY · 2026-11-04
AMD 실적 반등과 국내 반도체 수급의 간극|2026년 11월 4일
직전 거래일 국내 반도체는 AI 자금조달 부담에 급락했지만, 한국장 마감 이후 AMD 실적과 미국 반도체 반등이 새 변수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반등의 폭과 외국인 수급을 함께 봅니다.
2026년 11월 4일 국내시장은 밤사이 미국 반도체 반등이 직전 거래일의 급락을 얼마나 되돌릴지, 그리고 그 반등이 일부 대형주를 넘어 실제 수급 회복으로 이어질지 확인하는 자리에서 출발합니다. 직전 거래일 코스피는 3.59% 내린 5,648, 코스닥은 4.08% 하락한 704로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41원선에 머물렀습니다.
당시 국내 반도체의 펀더멘털을 새로 훼손할 만한 악재가 확인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주식·채권 발행과 AI 인프라 지출 약정이 잇따라 부각되면서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커졌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대와 5%대 하락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순매수해 낙폭을 받아냈습니다.
한국장 마감 이후에는 다른 신호가 들어왔습니다. S&P500은 0.36%, 나스닥은 0.83% 올랐고 마이크론·엔비디아·AMD·브로드컴 등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에 저가 매수가 유입됐습니다. 특히 AMD가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과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앞서 끝난 국내 급락의 원인이 아니며, 오늘 국내 반도체 가격에 새로 반영됩니다.
국내 급락은 실적 붕괴보다 자금 부담과 수급에서 시작됐습니다
직전 거래일의 핵심은 AI 투자의 필요성보다 그 비용을 누가 감당할지에 시장의 시선이 쏠렸다는 점입니다. 오라클은 보통주와 회사채로 총 20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고, 메타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파벳 역시 유럽에서 60억 유로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AI 기업의 매출 성장만으로 이 부담이 사라지지도 않았습니다. 한 AI 기업은 매출이 1년 전보다 12배 늘었지만 3분기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섰고, 인프라 확보를 위한 장기 지출 약정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시장에서는 이런 자금 부담이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로 번지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습니다. 반도체뿐 아니라 AI 관련주 전반이 밀렸다는 점도 단순한 개별 종목 조정보다 위험 회피의 성격이 강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 흐름을 반도체 실적 전망의 즉각적인 붕괴로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직전 거래일에는 새로운 수요 악재보다 약해진 신뢰와 매도 수급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오늘 반등의 성격을 판단할 때도 지수 상승률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실제로 줄어드는지를 먼저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AMD는 AI 지출이 매출로 이어지는 구간을 보여줬습니다
AMD의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45% 증가한 133억8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도 예상보다 높았습니다. PC·게임용 반도체는 부진했지만 AI 가속기와 서버용 CPU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매출이 97% 늘어 회사 성장의 중심을 맡았습니다. 4분기 매출 전망도 170억 달러로 시장 예상인 162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매출과 순이익이 전망치를 웃돌았고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을 시장 예상보다 20% 이상 높게 제시했습니다. 두 실적은 AI 인프라 지출이 모두 비용으로만 남는 것은 아니며, 실제 서버와 가속기 매출로 연결되는 기업이 있다는 점을 확인해 줬습니다. 이 실적을 반영하면 오늘 국내 반도체도 직전 낙폭을 일부 되돌릴 여지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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