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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MOAVA DAILY · 2026-10-27
2026년 10월 27일 국내증시|미국 반도체 반등보다 먼저 볼 코스닥 자금 공백
국내 증시는 거래 위축 속에 다시 밀렸고 코스닥은 신용잔고와 대기자금이 함께 줄었습니다. 밤사이 미국 반도체 반등이 오늘 국내 수급으로 이어질 조건을 짚습니다.
2026년 10월 27일 국내시장은 밤사이 미국 반도체가 반등했지만 국내 증시의 매수 여력은 약해진 상태에서 출발합니다. 직전 거래일 코스피는 1.46% 내린 5,469로 마감해 5,500선 아래로 내려갔고, 코스닥은 3.26% 하락한 727에 머물렀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과 빅테크 실적 등 굵직한 일정을 앞둔 관망세로 거래대금도 줄었습니다.
당시 국내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코스피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조선·신재생에너지·방산의 낙폭이 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지수 하락이 한 업종의 문제가 아니라 대형주와 코스닥 전반의 자금 공백으로 번진 장세였습니다.
한국장 마감 이후에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밤사이 나스닥은 0.83%,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82% 올랐습니다. 인공지능 기업의 상장 신청 소식이 기술주 투자심리를 되살린 재료로 거론됐고 유가 하락도 부담을 덜었습니다. 앞서 끝난 국내 하락을 설명하는 재료가 아니라 오늘 국내 반도체가 새로 반영할 상승입니다.
5,500선 이탈보다 넓어진 자금 공백이 더 무겁습니다
직전 거래일의 약세는 예정된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매수 주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결과와 함께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동안 기관과 개인의 매수만으로는 지수를 방어하지 못했고, 실적 경계가 커진 조선과 수주 차질 우려가 불거진 방산 등 여러 업종이 동시에 밀렸습니다.
기업별로도 매출 증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신호가 나왔습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약 10% 밑돌았고 주가는 13.69% 하락했습니다. 시장이 성장의 크기보다 수익성이 기대에 맞는지를 더 엄격하게 확인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반도체도 같은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며 장 초반 상승했지만 회사가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힌 뒤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10월 28일 예정된 3분기 실적과 주주환원 발표에서 확인된 내용이 나오기 전까지 기대만으로 방향을 정하기 어려운 구간입니다.
신용 청산 뒤 반등 공식이 이번에는 약한 이유
코스닥 신용잔고는 열흘 사이 10%, 7,300억 원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이 849에서 764로 하락하면서 신용으로 투자한 물량의 청산이 이어진 결과로 해석됐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매물이 정리된 뒤 코스피 대형주에서 나온 자금이 코스닥으로 이동하며 반등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매도 압력뿐 아니라 새로 주식을 살 자금도 함께 줄었습니다. 국내 증시 고객예탁금이 열흘 사이 100조 원에서 89조 원 수준으로 감소했고 코스피도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신용잔고 감소를 곧바로 바닥 신호로 읽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외국인의 코스닥 매도가 줄고 일부 2차전지·로봇·반도체 소재·장비가 버티더라도, 대기자금이 돌아오지 않으면 반등은 일부 종목에 머물 수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 반등은 오늘의 완충재이지 결론이 아닙니다
밤사이 미국에서는 반도체가 시장보다 강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가 2%대 상승했고 마이크론·브로드컴도 올랐으며, SK하이닉스 ADR과 인텔은 4%대 상승했습니다. 서버 업체까지 동반 강세를 보인 점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와 연결된 공급망 전반에 우호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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