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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MOAVA DAILY · 2026-10-23
미국 국채금리 급락에도 나스닥 2.6% 하락|2026년 10월 23일 국내증시
안전자산 매수로 미국 장기금리는 내렸지만 AI 투자비 부담과 유가 상승이 기술주를 눌렀습니다. 오늘 국내장은 금리보다 반도체 수급과 유가의 방향이 더 중요합니다.
2026년 10월 23일 국내시장은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내렸는데도 기술주가 급락한 이유를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직전 거래일 코스피는 3.52% 하락했고 코스닥은 3.62% 내린 764로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24원선이었지만 장 초반부터 시작된 약세가 오후로 갈수록 깊어졌습니다.
당시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이 높아지는 동안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했고 일본·대만·홍콩 증시도 함께 밀렸습니다. 한국장 마감 이후에는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밤사이 나스닥은 2.6%,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2% 하락한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96%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오늘 장전 국내시장은 3% 가까운 하락으로 출발했습니다. 금리 하락만 보면 성장주에 우호적으로 보이지만, 이번 움직임은 주식 위험을 피하려는 채권 매수가 만든 결과였습니다. 여기에 AI 투자비를 둘러싼 자금조달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이 겹쳤기 때문에 오늘은 금리 숫자 하나보다 반도체 수급과 유가를 함께 봐야 합니다.
금리가 내려도 기술주가 오르지 못한 이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다우가 0.02% 오르는 데 그친 동안 S&P500은 1.21%, 나스닥은 2.6% 내렸습니다. 채권 가격 상승과 기술주 하락이 동시에 나타난 것은 낮아진 금리가 성장 기대의 회복보다 위험 회피를 반영했음을 보여줍니다.
시장은 AI 수요 자체보다 그 투자를 어떤 돈으로 지속할지를 다시 묻고 있습니다. 메타는 예상을 웃돈 실적을 냈지만 잉여현금흐름이 21억 달러 적자로 돌아섰고, AI 투자 재원을 위한 무의결권 주식 발행 계획도 부담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반대로 테슬라는 자본지출 전망을 250억 달러 이상에서 200억 달러로 낮춰 현금 유출을 줄였지만, 시장은 AI와 로봇 투자의 축소가 장기 성장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쪽에 반응했습니다. 투자를 늘려도 자금 부담이 커지고 줄여도 성장 기대가 약해지는 구간입니다.
유가 상승은 금리 하락의 효과를 약하게 만듭니다
중동의 군사 긴장이 다시 높아지며 브렌트유는 4% 오른 배럴당 113.17달러로 다섯 달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도 배럴당 99.47달러로 100달러선에 가까워졌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운송·생산 비용과 물가 부담이 커져 중앙은행이 긴축을 완화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미국 장기금리 하락을 곧바로 성장주 할인율의 안정으로 연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안전자산 수요가 금리를 낮췄더라도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기업 비용과 물가 경로는 별도로 압박받습니다. 오늘 금리 하락이 실제 안도 신호가 되려면 유가의 진정과 기술주 매도 완화가 함께 확인돼야 합니다.
국내 반도체는 수요보다 매수 주체를 먼저 시험받습니다
직전 거래일 코스피에서는 기관이 순매도했고,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4.03%, SK하이닉스는 5.49% 내렸습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도하며 반도체와 2차전지의 낙폭이 커졌습니다.
한국장 마감 뒤 미국 반도체지수가 6% 넘게 떨어졌고 SK하이닉스 ADR과 마이크론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계획을 철회했지만 오늘 장전 주가는 상승으로 돌아서지 못했습니다.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덜 수 있는 개별 재료보다 글로벌 AI 투자와 반도체 수급에 대한 경계가 더 크게 작용한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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