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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MOAVA DAILY · 2026-10-13
2026년 10월 13일, 반도체 수출 호조를 덮은 수급 공백과 중국 메모리 변수
환율은 내렸지만 외국인 매도는 이어졌고, 밤사이 미국 반도체도 중국 메모리 추격 우려에 흔들렸습니다. 수출 호조가 주가로 이어지려면 어떤 수급 변화가 필요한지 짚습니다.
2026년 10월 13일 국내시장은 좋은 수출 숫자보다 매수 주체의 부재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환경에서 출발합니다. 직전 거래일 코스피는 3.65% 내린 6,384, 코스닥은 4.83% 하락한 849로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7원 넘게 내려 1,335원선에 왔는데도 외국인 매도는 줄지 않았습니다. 환율 부담이 완화되면 외국인 수급도 나아질 것이라는 단순한 연결이 작동하지 않은 날입니다.
한국장 마감 이후에는 국내 반도체를 둘러싼 경계가 미국시장으로도 번졌습니다. 중국 메모리 기업의 서버용 D램 진출 보도가 이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 넘게 하락했고,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ADR도 4% 안팎 밀렸습니다. 미국 채권시장은 휴장해 금리에서 새 신호가 나오지 않았지만,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 2.06% 오른 93.7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국내장은 직전 거래일의 수급 충격에 미국 반도체 약세와 유가 상승을 추가로 반영해야 합니다. 장전 시장에서도 코스피 야간선물과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수출과 실적의 방향까지 동시에 나빠졌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오늘의 질문은 낙폭 자체보다, 매도가 반도체 전반으로 계속 확산되는지와 외국인 수급이 돌아서는지입니다.
환율이 내려도 외국인은 대형주를 팔았습니다
직전 거래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원을 순매도하며 닷새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기관도 순매도했고, 개인이 1조4천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았습니다. 아시아 주요 시장보다 국내 낙폭이 컸다는 점을 함께 보면, 글로벌 위험 회피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국내 수급 문제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종료 뒤 생긴 수요 공백에 외국인 매도가 겹쳤고, 최근 반도체 대형주를 대신해 올랐던 소재·부품·장비와 기판 종목에서도 차익 실현이 나왔습니다. 방어 성격의 식품·보험과 운임 상승 기대가 붙은 해운을 제외하면 하락 범위도 넓었습니다. 지수 하락을 특정 기업 한 곳의 문제로 좁히기보다, 반도체에서 시작된 매도 압력이 여러 업종으로 퍼진 장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수출 호조가 주가를 지키지 못한 이유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체 수출액은 261억달러,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122억달러로 각각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업황과 출하의 현재 흐름을 확인해 주는 숫자였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4% 넘게 하락했습니다. 확인된 수출 실적보다 단기 수급과 앞으로의 경쟁 구도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입니다.
중국 CXMT가 연내 차세대 서버용 D램을 내놓을 예정이라는 보도는 그 경쟁 구도를 흔든 변수였습니다. 기술 진전이 곧 대량생산이나 기존 업체의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가전용 D램에 집중하던 중국 기업이 서버용으로 영역을 넓히려 한다는 사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지배해 온 시장의 장기 기대에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수출 기록은 현재 수요를 말하고, 중국 기업의 진입은 미래 수익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 약세와 유가 상승이 새로 더해졌습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0.38% 올랐지만 S&P500은 0.06%, 나스닥은 0.44% 내렸습니다. 지수 전체가 급락한 것은 아니지만 반도체는 뚜렷하게 약했습니다. CXMT 관련 경계가 미국시장에서도 이어지며 엔비디아·브로드컴·AMD가 1~2%대 하락했고, 메모리 종목의 낙폭은 더 컸습니다. 오늘 국내 반도체는 직전 거래일의 차익 실현에 해외 동종 기업 약세까지 겹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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