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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MOAVA DAILY · 2026-10-07
코스피 7,000선 이탈·코스닥 900선 회복|2026년 10월 7일 달라진 수급 지형
대형 반도체를 판 자금과 코스닥 성장주를 산 자금이 선명하게 갈렸습니다. 미국 지수 최고치보다 메모리 약세와 국내 수급의 확산 여부가 오늘의 판단 기준입니다.
2026년 10월 7일 아침 국내시장의 핵심은 지수 전체의 방향보다 자금이 대형 반도체에서 다른 성장 업종으로 이동했는지입니다. 직전 거래일 코스피는 0.89% 내린 6,941로 7,000선을 내줬지만, 코스닥은 2.98% 상승한 919로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43원선에서 큰 변동이 없었기 때문에 두 지수의 차이를 환율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장 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이 모두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은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281%로 내려오고 서부텍사스산원유가 배럴당 89.44달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은 점도 지수에 우호적이었습니다. 다만 상승의 중심은 주문형 반도체와 일부 GPU 관련주였고,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ADR은 하락했습니다.
따라서 오늘 국내시장은 미국 지수 상승만 뒤늦게 반영하는 환경이 아닙니다. 금리와 유가의 진정은 성장주 전반에 숨통을 틔울 수 있지만,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는 밤사이 메모리 약세와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이 함께 작용합니다. 전날 코스닥으로 번진 매수가 이어지는지가 더 직접적인 확인 대상입니다.
같은 국내시장에서도 매수 주체가 두 지수를 갈랐습니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1조 원 넘게 순매도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함께 하락했습니다. 두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포함된 기타법인 매수 규모도 이전보다 줄었습니다. 지수를 받쳐 온 반도체 대형주의 자체 수급이 약해진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가 더해진 셈입니다.
코스닥에서는 흐름이 반대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수했고 개인은 순매도했습니다. 반도체 소부장뿐 아니라 바이오와 2차전지까지 강세 종목이 넓어졌다는 점은 한 업종의 단기 급등보다 매수 대상이 확산됐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전날 상승률만으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보다 오늘도 두 매수 주체가 남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반도체 이후의 순환매에는 실제 계약이 붙었습니다
전날 시장에서 눈에 띈 변화는 대형 메모리주가 쉬는 동안 구체적인 계약이나 개발 소식이 있는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 계약을 공시했고, 한미반도체는 삼성전기로부터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수주했습니다. AI라는 이름만 공유한 것이 아니라 매출로 연결될 수 있는 계약이 매수 근거가 됐습니다.
2차전지에서도 삼성SDI와 포스코퓨처엠의 배터리 소재 장기 공급 계약,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 협력이 투자 심리를 움직였습니다.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량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높았습니다. 수요 둔화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계약과 판매 지표가 함께 들어오면서 전날에는 불확실성보다 기대가 더 크게 반영됐습니다.
미국 최고치가 국내 메모리 강세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밤사이 미국 반도체주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마벨테크놀로지는 상향된 매출 목표를 제시한 뒤 상승했고 브로드컴도 주문형 반도체 기대를 함께 받았습니다. AMD는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회사 측 전망에 힘입어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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