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 인상 확률이 몇 시간 만에 20%대에서 44% 부근까지 올랐다가 32.7%로 내려왔습니다. 코스피가 경계할 대상은 두 번째 인상 자체보다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시점과 그 뒤의 금리 경로입니다.
금리 인상 자체가 예상 범위에 있으면 발표 직후 충격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월 인상 확률이 32.7%에 머문 상태에서 연준이 바로 움직이거나 추가 인상 횟수를 늘리면 시장의 전제가 바뀝니다. 미국 장기금리와 달러가 함께 오르면 원화 자산의 상대 매력이 낮아지고, 환율까지 외국인의 달러 기준 수익률을 압박합니다. 코스피는 '두 번째 인상'이라는 순서보다 시장이 얼마나 준비했는지와 이후 경로가 얼마나 가팔라지는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6% 올랐습니다. 시장 예상과 같았기 때문에 휘발유가 밀어 올린 전체 물가만으로는 새로운 충격이 크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다시 계산한 숫자는 근원물가였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는 전월보다 0.3% 올라 예상치 0.2%를 웃돌았습니다. 8월에도 0.3% 오른 뒤 같은 속도가 이어졌습니다.
전체 물가가 예상과 맞았다는 사실과 바탕 물가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사실은 동시에 성립합니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키운 쪽은 두 번째 사실입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3.7%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과 같았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8월보다 높아졌습니다.
9월 미국 근원물가: 전월 대비 0.3%
시장 예상 0.2%를 웃돌았고 8월과 같은 상승 속도가 이어졌습니다.
10월 연준 회의 확률: 인상 32.7%, 동결 67.3%
물가 발표 뒤 급등했던 인상 확률이 다시 30%대로 내려온 시점의 선물시장 가격입니다.
휘발유의 물가 기여: 9월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
물가 바구니 비중은 4% 미만이지만 한 달 가격이 9% 넘게 뛰었습니다.
한미 기준금리 차이: 현재 1% 포인트, 조건부 1.25% 포인트
미국이 10월에 인상하고 한국은행이 동결할 때 격차가 1.25% 포인트로 확대됩니다.
10월 회의의 인상 확률은 물가 발표 뒤 44% 부근까지 뛰었다가 32.7%로 내려왔습니다. 동결 확률은 67.3%였습니다. 선물 가격이 바뀔 때마다 확률도 움직이기 때문에 이 숫자는 연준의 약속이 아닙니다.
채권시장도 한 방향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발표 직후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해 10월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반면 가까운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소폭 올랐습니다.
시장은 근원물가에 놀랐지만 높은 금리가 장기간 이어진다는 결론까지 곧바로 밀어붙이지 않았습니다. 단기 인상 가능성과 장기 금리 경로를 나눠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9월 첫 인상은 방향이 바뀌는 결정이었지만 시장이 미리 높은 확률을 반영했습니다. 당시 코스피는 발표를 받은 날 0.04%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예상된 인상은 발표 당일 충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시점이 다릅니다. 10월 인상 확률이 32.7%인 상태에서 바로 올리면 두 번째 인상이어도 첫 번째보다 덜 준비된 충격이 됩니다. 연준이 그 뒤 추가 인상까지 예고하면 시장이 계산한 최종 금리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인상 횟수만 세어서는 부족합니다. 결정 직전의 시장 확률과 연준이 제시하는 다음 경로를 함께 읽어야 합니다.
휘발유는 물가 바구니에서 4%도 안 되지만 9월 물가 상승분의 절반 넘게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근원물가도 두 달 연속 0.3% 올랐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진정돼도 서비스 가격이 같은 속도로 오르면 연준은 서두르지 않을 여유를 잃습니다.
미국 금리 상단과 한국 기준금리의 차이는 현재 1% 포인트입니다. 미국이 올리고 한국이 동결하면 1.25% 포인트로 벌어집니다. 미국 10년물 금리와 달러까지 오르면 원화 자산의 상대 매력이 낮아지고 외국인의 달러 기준 수익률도 줄어듭니다.
한국 투자자는 근원물가의 월간 상승률, 미국 10년물 금리, 달러 방향을 한 묶음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세 숫자가 함께 오르면 코스피의 외국인 수급 부담이 커지고, 장기금리와 달러가 안정되면 추가 인상 한 번의 충격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전체 물가의 월간 상승률은 예상과 같았지만, 시장은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가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인상 확률이 급등했는데도 미국 10년물 금리는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고 10월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가까운 정책금리와 먼 장기금리가 서로 다른 신호를 보냈습니다.
한미 기준금리 차이는 현재 1% 포인트입니다. 미국이 올리고 한국이 동결하면 1.25% 포인트로 벌어져 외국인의 원화 자산 계산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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